에쓰오일, 채권 발행 흥행…5조원 신사업 자금조달 '순항'
입력 16.04.19 07:00|수정 16.04.19 07:35
지난해 4000억원 채권 이어 18일 3500억원 채권 발행
기관투자자 투자 주문 8000억원…"에쓰오일 업황 우려 불식"
지난해 1.5조원 신디케이트 약정 및 1.2조원 크레디트라인 개설
  • 에쓰오일이 5조원 규모의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투자 의사를 밝혀 에쓰오일의 사업에 대한 기대와 안정적인 사업 역량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18일 에쓰오일은 5년만기 2300억원, 7년만기 600억원, 10년만기 600억원 채권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예정은 발행 예정액은 3000억원이었지만 지난 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8000억원의 투자 주문이 쏟아졌다. 모든 투자 수요가 발행측이 제시한 금리 범위 내였다.

    최근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기업의 중장기 채권에도 투자 주문이 썰렁했던 것과 비교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카카오 등의 채권 발행에선 장기물에 대해선 투자 주문이 목표 수준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투자 주문을 반영해 1800억원을 발행하려 했던 5년 만기를 500억원 더 증액하기로 했다. 5년 만기 채권에 몰린 투자주문만 4700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투자 주문에 발행금리를 큰 폭으로 낮췄다. 5년물의 스프레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 7년과 10년물은 각각 -6bp, -18bp로 결정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5년물 1.930%, 7년물 2.101%, 10년물 2.225% 였다.

    이번 채권발행은 대우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에쓰오일은 5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지난해 10월 4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고, 12월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장기 시설자금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1조2000억원 규모의 크레디트라인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