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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 처리를 마무리하면서 올 1분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하나금융은 21일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3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규모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KEB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익은 4922억원으로, 통합 이전인 전년 동기 연결 당기순이익 3831억원(양행 단순합산 기준)과 비교해 28.5%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지속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중소기업대출이 6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이같은 중소기업대출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 저금리성예금 증가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3%(374억원) 증가한 1조1677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4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5% 줄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 대손충당금 안정화,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판관비의 감소 등이 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요인"이라며 "전년도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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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말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13.39%를 기록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56%포인트 상승한 10.35%를 기록해 10%대에 진입했다.
경영 효율성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개선됐다. 각각 0.26%포인트, 3.76%포인트가 올라 ROA 0.55%, ROE 7.93%를 기록했다. 이밖에 그룹의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내려간 0.37%를 기록했다.
그룹 차원의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93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17억원(35.5%) 감소했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18조 630억원으로 전년말(407조6960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계열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캐피탈 142억원, 하나저축은행 62억원, 하나카드 50억원, 하나생명 4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연결납세 영향으로 법인세비용 293억원이 추가된 결과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손익에 영향이 없는 단순 자회사간 조정사항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6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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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4월 22일 16:27 게재]
2012년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당기순익 기록
KEB하나은행, 순익 4922억원…전년동기比 28.5%↑
그룹 NIM, 소폭 줄어든 1.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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