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용평리조트 "올림픽 특수 기대"
입력 16.05.11 16:49|수정 16.05.11 16:49
"고액자산가 고객 충성도 높다"
통일교 계열사 구주매출로 328억원 현금화
  • 리조트 운영·분양사업을 하는 용평리조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는 11일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자산가의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고액 자산가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프리미엄 리조트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평리조트는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산악형 스키장을 개장하고 1982년 프리미엄 콘도를 분양하며 종합리조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제주 비오토피아, 평창 버치힐테라스 등 고급형 리조트 사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용평리조트의 강점은 공유제(소유제) 방식의 분양 방식이다. 회원제는 계약 만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대비해 장기예수보증금을 충당해야 한다는 위험이 있다. 용평리조트는 신설리조트 분양시 공유제 방식으로 진행해 회원제 비율을 낮췄다. 용평리조트의 장기예수보증금은 2100억원으로 타사 평균인 8600억원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용평리조트 보유자산의 약 63%는 부동산이다. 자산 총액은 8707억원으로 이중 5500억원이 토지와 건물이다. 용평리조트 측은 "개발이 필요한 부지가 50만평 가까이 남아 추가적인 토지 매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부동산 취득 비율이 75%가 초과되는 경우 주주총회의 승인을 득해야 하는 사항을 정관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용평리조트의 신규 리조트 청약률도 높은 편이다. 용평리조트는 현재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휴양 콘도미니엄 버치힐테라스와 2018년 평창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 신규 분양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버치힐테라스의 분양율은 84%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촌 아파트의 분양율은 97%로, 1층에 위치한 세대를 제외하곤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이에 "국내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가 회사의 주요 고객층"이라며 "MGM(Member Get Member)마케팅이 이뤄져 50억원 이상의 고가의 리조트도 청약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특수가 2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올림픽노선이 개통되면 외국인 관광객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용평리조트는 공모자금을 선수촌아파트 공사와  베르데힐2차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용평콘도의 야외주차장을 지하화하는 등 리노베이션 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의 최대주주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하 통일교재단), 선원건설, 세계일보로 79.27%의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통일교재단과 계열사는 보유지분의 11%에 해당하는 405만주를 구주매출해 328억원가량을 현금화한다.

    2014년 매출액 1333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한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매출액 1760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에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2014년 3분기까지 분양 프로젝트가 없어 매출액이 줄었지만, 4분기부터 시작된 버치힐테라스 프로젝트의 분양으로 2015년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등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용평리조트의 희망공모가는 8100원~9200원으로 약 1354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집한다. 청약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