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주사로 홍보조직 통폐합…"경영난에 비용 줄이자"
입력 16.05.27 11:20|수정 16.05.27 11:20
지난 4월 지원부서 효율화 위한 외부 컨설팅 맡겨
"인력 축소가 핵심…빠르면 7월초 시행"
  • 농협금융지주가 조선업종 여신 부실 등 경영악화를 이유로 홍보조직을 비롯한 지원부서를 지주 산하로 단일화한다. 본부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이 주 목적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주는 지난 4월 교육·총무·인사 등 계열사의 지원부서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외부 컨설팅사에 의뢰했다. 컨설팅 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순쯤 나온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경영난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컨설팅 결과에 따라 하반기 시작인 7월 1일자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지주는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자회사 홍보조직을 없애고 지주에서 홍보 기능을 총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NH투자증권 홍보실은 남긴다.

    농협금융의 급작스러운 조직 효율화 컨설팅 의뢰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가 눈 앞에 다가오며 이뤄졌다. 농협은행은 STX조선해양 여신에 대해 지난해 말 쌓았던 충당금을 올 3월 5470억원 상각했다. 여신 잔액을 7700억원으로 줄였지만, 다음달 초 STX조선해양이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채무재조정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다른 농협금융 관계자도 "김용환 회장이 외부에 빅배스(big-bath)를 거론할 정도로 올해부터 당분간 농협지주 이슈는 충당금 쌓기"라며 "재원확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