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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인수금융(Loan) 투자 시장의 다크호스(Dark Horse)로 떠올랐다. MBK파트너스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관련 선순위 대출에 1000억원 투자 의향을 밝히는 가 하면 지난해와 올해 주요 인수금융 투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주춤한 사이 신협중앙회가 그 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는 모습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신협중앙회는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및 에이치라인(H-Line) 잔여 지분 인수 및 리파이낸싱(Refinancing),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금융에 투자했고 올해는 MBK의 ING생명보험과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교보생명보험 자본재구조화 거래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건 당 투자 규모는 34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인수금융 시장에서 신협중앙회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보험사들에 가렸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서 신협중앙회가 전체 선순위대출 규모인 6000억원 중에 16%인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서자 인수금융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 1000억원은 20여곳의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금융 거래 금액 중 10%는 새마을금고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 자리를 신협중앙회가 차지하는 모습"이라며 "신협중앙회가 부동산 중심의 투자에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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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의 M&A 인수금융 투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융은 신협중앙회의 보수적인 자산운용 기조에 맞는 투자처이기도 하다. 선순위 대출이라 회수 안정성도 갖췄고 금리 역시 4~5%로 시장 금리와 비교하면 높다. 그간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에만 투자해왔지만 대출투자로 확대로 운용 방향도 수정했다.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출 투자 폭도 넓어졌다. 작년 7월 신협중앙회의 대출 규제를 푸는 내용(제19조의6중앙회의 대출규모 등)이 포함된 신협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기존 80억원이었던 신용사업 계정의 법인 대출한도는 500억원으로 완화됐다. 두산인프라 공작기계 사업 인수금융에 1000억원의 참여를 결정할 수 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신협중앙회는 공제사업뿐 아니라 신용사업부에서도 500억원의 투자 승인을 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전체 19조원의 운용자산 중 2조원에 불과한 법인대출 규모를 2018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아직 인수금융 투자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직접 대출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으니 대출 자산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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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24일 15:12 게재]
신협법 시행령 개정 후 대출 규제 완화로 인수금융 투자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