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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루덴셜그룹이 모건스탠리와 맺은 PCA생명 한국법인 매각 주관 계약을 해지하고 골드만삭스에 매각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 교체는 다소 이례적이지만 PCA생명 매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PCA생명 매각에 정통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모건스탠리가 ING생명 매각을 주관하고 있어 프루덴셜그룹이 매각 주관사를 교체했다"며 "프루덴셜그룹의 PCA생명 한국법인 매각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하반기에 PCA생명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후 인수후보 탐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KB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 자문과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매각 자문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PCA생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프루덴셜그룹은 보험업 성장성이 떨어진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시아 시장보다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3년에는 PCA생명 일본법인을 SBI홀딩스에 매각했다.
1990년 6월 설립된 PCA생명은 1999년 11월 프루덴셜그룹이 인수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4372억원,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는 5조2054억원으로 이 가운데 3조7630억원이 특별계정(변액보험)자산이다. 2015년말 지급여력비율은 391.92%였다.
IFRS4 2단계 도입 관련 자본확충부담 규모를 유추해볼 수 있는 부채적정성평가의 결손금은 2015년말 기준 66억원으로 공시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 PCA생명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며 "경영 효율 측면에서는 매력이 떨어지만, 반대로 손익 개선을 노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PCA생명의 손해율은 91%, 사업비율은 39.98%으로 외국계 보험사 평균인 84%와 16%보다 높았다.
IB업계에선 인수 후보로 국내 금융회사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를 먼저 얘기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ING생명 매각에서도 확인되듯,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매각 이후 중소형 보험사의 가치가 크게 절하되고 있어 매각측이 눈높이에 매각 성사 여부가 달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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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29일 09:01 게재]
"모건스탠리, ING생명 매각 주관과 겹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