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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해운업에 집중됐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31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 중 대손상각 등 6조2000억의 부실채권이 정리됐지만 7조5000억의 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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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87%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0.31%포인트, 직전 동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늘었다. 올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1.54%, 일본 1.53% 등 해외 주요국 부실채권 비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9조2000억원으로 부실채권의 대부분(93.3%)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말 2.67%로써 전분기 2.56% 대비 상승하는 등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부실채권은 조선업과 해운업에 집중됐다. 부실채권 중 조선업 비중은 12.03%였고, 해운업 11.43%, 건설업 4.27%이 뒤를 이었다.
은행별로는 STX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의 여신이 몰려있는 산업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6.7%로 가장 높았다. 수출입은행은 3.35%, 농협이 2.15% 수준이었다. 우리은행(1.38%), 하나은행(1.24%), 국민은행(1.08%), 신한은행(0.86%) 등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 안팎이었다.
가계와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은 양호한 편이었다. 올 3월말 가계 부실채권비율은 0.36%, 신용카드 부문 1.4%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1%포인트, 0.2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실채권규모는 2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00억원이 늘었고, 신용카드 부실채권규모는 2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향후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자산건전성 분류 등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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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02일 10:51 게재]
부실채권비율 5년만에 최대인 1.87%
부실채권 비중 조선업 12.03%·해운업 11.43%
부실채권 비중 조선업 12.03%·해운업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