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신용등급 A-로 떨어져…현대重·대우조선도 추가 하락
입력 16.06.08 19:42|수정 16.06.08 19:42
한국기업평가 조선사 등급 정기평가 실시
"삼성重 상선 집중 인도 앞두고 필요 운전자금 증가"
  • 한국기업평가가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이는 한기평의 2016년 조선업종 정기평가 결과다. 등급전망은 4개 조선업체 모두 '부정적'을 부여했다. 한기평은 "최근 영업실적의 급격한 악화와 사업위험의 증가, 실적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 특히 삼성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시추 설비 프로젝트 인도 지연과 상선 집중 인도(2017년 상반기)으로 올 하반기 운전자본투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만 3척의 해양플랜트 계약이 해지되면서 경쟁사 대비 수주잔고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기평은 "건조 공정 진행을 위해서는 기존 차입금의 만기 연장 외에 신규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금융권의 조선업 익스포져 조정에 따라 차입금 만기연장과 신규자금 지원 협의 등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자구계획 이행과 추가 자금조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조정에는 공정 및 계약관리 능력 저하와 시황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실적회복 지연, 그리고 수주 감소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 등의 요소가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이후 진행 공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도 증가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정책적 지원 방향에 따라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 능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 구조의 변화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