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해운사에 1200억대 중장기 선박금융 지원
입력 16.06.27 13:44|수정 16.06.27 13:44
STX·우양상선 등과 1260억원대 선박펀드 본계약
  •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지난해에 이어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선박 인수에 나섰다.

    캠코는 27일 STX, 우양상선, 삼선로직스, 중앙상선, STX 등의 해운사와 '한국 토니지8~13호 선박펀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운사들이 보유한 선박 총 6척을 인수하는 계약이다.

    4개 해운사는 금융회사와 캠코의 선·후순위 금융 지원 등 총 1264억원(약 1억600만달러) 규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다. 선박펀드로 해운사는 기존 고금리 또는 단기 선박금융을 상환하고, 최장 10년의 장기 선박금융으로 전환해 재무구조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이번에 인수하는 선박은 주로 캄사르막스 벌크선(재적 중량이 6만~7만5000톤급 파나막스보다 많은 8만톱급 선박)이다. 해운사의 자체 화물 운송 및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석탄 항구에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송하는데 사용된다.

    이경열 캠코 이사는 "지난해 7척 인수에 이어 이번 6척 등 총 13척의 선박 인수를 통한 중장기 금융지원"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해 선박인수에 1109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예산을 1500억원으로 확대, 총 2600억원을 해운사 구조조정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캠코가 조성한 선박펀드는 캠코 자회사 캠코선박운용이 전담해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