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KEB하나銀도 대우조선 여신 '요주의'로 내렸다
입력 16.07.01 10:52|수정 16.07.01 10:52
농협銀 452억·KEB하나銀 550억 추가충당금 적립
우리은행 "대우조선 여신재분류 적극적으로 검토 중"
  • 우리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모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건전성을 '요주의'로 낮추고 추가충당금을 적립했다.

    1일 주요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건전성을 정상 등급에서 요주의로 낮췄다. 요주의 여신이 되면 충당금 적립 수준을 7~19%까지 높여야 한다. 농협은행의 대우조선 여신 관련 익스포저는 1조4200억원이다. 이번 여신건전성 재분류로 452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게 됐다.

    KEB하나은행도 6월말 여신재분류를 통해 대우조선 여신을 요주의 등급으로 지정하고 약 5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KEB하나은행의 대우조선 익스포저는 8260억원 규모다.

    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지난달 말 대우조선 여신을 재분류하면서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중 대우조선 여신을 정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만 남았다. 우리은행의 대우조선 여신 익스포저는 4800억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제대로 신용평가를 한다면 여신 건전성 등급을 낮출 필요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다만 주채권은행인 국책은행의 익스포저가 크고, 정상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