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1254억…전년比 20.1%↑
입력 16.07.21 17:39|수정 16.07.21 17:39
비용통제·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수익관리
NIM개선 및 가계·소호대출 영업 집중
"현대증권 자사주 취득 후 염가매수차익 1050억"
  • KB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다. 국민은행이 가계 및 소호 대출에 집중해 자산은 늘리고 이자수익을 방어했다. 그룹차원에선 현대증권 자사주 인수로 얻은 염가매수차익도 반영됐다.

    KB금융지주는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04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6.5%가 늘었다.

    그룹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6%가 감소했다. 2분기엔 대규모 환입이 있던 1분기에 비해 63.4% 증가했지만 상반기 합산 금액은 경상적 수준을 밑돌았다.

    KB금융은 "이번 당기순익 시현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희망퇴직으로 일반관리비 1.5% 늘어나는데 그쳤고, 기업구조조정에도 지난해부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론 지난 6월 현대증권 자사주 인수시 염가매수차익 1049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1.8%, 2분기 2%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계대출에 대해선 우량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부문 중 소호대출 위주 영업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수익 부문별로는 그룹 순이자이익이 2분기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상반기 총 3조5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순수수료 수익은 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상반기 ELS 판매량 감소가 신탁수수료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NIM은 6월말 기준 전분기 대비 0.01% 개선된 1.8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로 NIM은 분기별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6월 추정치는 15.9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총 연체율은 0.44%를 기록해 지난해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같은기간 대비로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허정무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 사라지고 저원가성 예금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노력해 왔다"며 "지난 2월 기준금리 인하로 하반기 NIM은 추가 하향압력 받을 것으로 예상해 수익성방어에 계속 충력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