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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순이자마진(NIM) 개선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NIM 개선은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고, 소매기업의 부동산 담보대출 및 가계 신용대출을 확대한 덕분이다.
BNK금융그룹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순익 340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줄긴 했지만,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보다 약 10%가량 초과 달성한 수치다.
김용관 BNK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은 "상반기 계획했던 순익 목표치를 294억원 초과달성했다"며 "지속적인 NIM 개선으로 연말까지 목표한 순익 5400억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 내 주력계열사인 부산은행 NIM은 2.3%, 경남은행은 2.17%를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1bp, 4bp 개선됐다. 부산은행은 연속 2분기, 경남은행은 연속 5분기 NIM 상승세다.
이같은 NIM 개선은 핵심예금 증가와 소매여신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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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의 저원가성 핵심예금 목표치는 상반기 기준 11조5000억원으로 연초 계획대비 105% 초과달성했다. 경남은행의 핵심예금 목표는 7조3000억원이고, 상반기 기준으로 약 7조원을 달성했다. BNK금융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비해 저원가성 핵심예금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소매여신은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중 특히 소매기업의 부동산 담보대출 부분이 강화됐다. 2분기말 부산은행의 소매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10.1% 늘어난 5조2488억원이다. 부산은행의 소매기업 대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9%가 늘어난 3조8741억원을 기록했다.
가계 신용대출 부분도 강화했다. 부산은행의 가계대출은 2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8%, 경남은행은 5.2%가 늘었다. 특히 가계부문의 무담보 신용대출이 부산은행은 1조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경남은행 7213억원으로 18.9%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김용관 BNK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은 "소매기업여신과 가계 신용대출을 강화하는 현재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신용위험이 낮은 소매여신이 큰 폭으로 느는 것은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두는 자본확충에 대해선 부산은행과 지주 차원의 내부등급법 적용시 내년말까지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을 9.5%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사 자체적인 리스크관리에 기초해 부도율을 계산해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BNK금융 내에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곳은 경남은행으로, 부산은행도 올해 적용할 수 있도록 내부등급법 승인을 감독원에 요청한 상황이다. 지주차원에서도 내부등급법 적용을 추진하고 있어서 내년말까지 금융당국 승인을 받으면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을 현재 수준 대비 1.2%포인트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이 바젤3 아래서의 경기대응완충자본을 감안하면 9.5% 이상이 돼야하는데, 내부등급법 도입을 빨리 마무리해 2017년말까지 9.5%를 맞추겠다"며 "조선 및 해운업종 관련 여신은 적정 담보와 충당금을 확보해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과 판관비 관리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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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8일 18:01 게재]
NIM 개선세…저원가성 예금·가계대출 대폭 증가
내부등급법 승인 추진…"보통주자본비율 내년말 9.5% 목표"
내부등급법 승인 추진…"보통주자본비율 내년말 9.5%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