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하반기 충당금 8000억 더 쌓는다
입력 16.08.10 07:00|수정 16.08.11 17:59
하반기도 여신자산 건전성 점검…"조선·해운여신 외에도 보수적으로"
펀드·방카 등 영업 강화…비이자이익 극대화
  • 상반기 1조32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농협은행이 하반기에도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다. 조선·해운 이외의 여신에 대해 8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조선·해운 관련 여신에 대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고 329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 농협은행은 하반기에도 조선·해운 이외의 여신에 대한 리스크 점검을 실시하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조선·해운 여신을 제외한 모든 여신들에 대해 2년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며 "매우 보수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8000억원 정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당금 규모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적자를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연간 적자 폭이 4000억~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펀드·방카슈랑스 등의 상품 판매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높일 방침이다. 수익확대를 위해선 비이자이익 부문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수익 확보 위해 주력할 부문은 펀드, 방카슈랑스, 외환·파생상품 등에서 비이자이익 높이는 것"이라며 "신탁 상품영업을 강화하려면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직원 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