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 개시 '임박'…"이달 내 절차 착수"
입력 16.08.16 07:00|수정 16.08.16 07:00
"연내 매각에 공감대"…조만간 매각공고
4~10% 희망수량 경쟁입찰…"시장가 내외"
  • 우리은행 지분 매각공고가 임박했다. 이달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 매각소위, 본회의를 거쳐 매각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12일 복수의 매각측 관계자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공자위는 우리은행 지분을 연내 매각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연내 매각을 상정하고 매각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달 내, 늦어도 내달 초엔  매각 준비 절차를 마치고 매각공고를 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지막 세부사항 조율 작업만 남은 것으로 안다"며 "실패해서 내년으로 매각이 다시 미뤄지는 경우는 최악이라는 공감대가 있고 수요조사 상황도 나쁘지 않아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매각공고 후 오는 11월 전후로 입찰 및 실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매매계약(SPA) 체결을 상정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지분 20~30%가량을 4~10% 사이에서 쪼개 파는 경쟁입찰 방식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입찰 가격에 대해 시장가격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영권 지분 매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프리미엄을 받기도 어렵고, 최대 10%로 매수지분 제한이 있어 큰 폭의 할인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른 관계자는 "유명한 국내외 사모펀드들의 참여 여부가 중요하다"며 "PEF 참여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매수를 고민하는 다른 기관투자가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