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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주 및 투자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발목을 잡았던 주식연계증권(ELS) 운용 손실을 떨쳐냈고, 앞으로 대형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17일 취임 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화투자증권이 7월을 기점으로 완벽히 다른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ELS 운용 손실을 다 잡았다"면서 "4월부터 운용 손실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405억원의 운용손실을 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109억원의 운용손실을 내며 손실 폭을 줄였다. 지난 5월에 손실규모는 16억으로 감소했고, 6월 기준 운용 이익 140억원을 냈다.
여 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장 대응이 가능할 수 있는 ELS 평가기준을 변경했고 이후 최고의 인력과 조직,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면서 "ELS 손실 요인 해소된 만큼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ELS운용 손실을 낸 트레이딩부문을 제외하면 타 부문에선 꾸준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WM부문과 IB부문, 홀세일 부문에서의 상반기 기준 순영업수익은 각각 500억원, 200억원, 1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 사장은 이날 대형 증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 사장은 "증권업의 특성상 소형 증권사간의 합병은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한화투자증권보다) 규모가 큰 대형사와의 인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투자증권과 같은 (한화투자증권과 규모가 비슷한) 소형사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 막으며 "대형 증권사 매물이 등장할 경우 그룹과 주주사는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청약 예정인 유상증자와 관련해 여 사장은 "그동안 자기자본(PI) 투자를 시도했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취약해 포기해야 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사장은 이날 한화그룹 위상에 걸맞는 증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인 방산과 태양광 부문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한화생명의 자산고도 100조원을 넘었다"면서 "아직 업계 14위 수준의 작은 증권사이지만 그룹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사업을 다각화 해 우량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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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17일 13:33 게재]
6월말 기준 100억원대 ELS 운용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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