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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기정사실화 되었지만 미리 충당금을 쌓아둔 은행들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추가 충당금 적립이 필요할 전망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국내 은행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은 7월 기준 총 1조148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산업은행의 노출액이 6669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KEB하나은행 892억원 ▲NH농협은행 761억원 ▲우리은행 696억원 ▲KB국민은행 546억원 ▲수출입은행 500억원 ▲BNK부산은행 80억원 순이다.
이중 KEB하나은행은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가시화되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한진해운 여신건전성을 '고정'으로 분류 중이다. 감독규정에 따르면 고정 여신은 20~49%의 적립금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회수의문' 이하로 등급이 떨어지면서 KEB하나은행은 최소 455억원에서 최대 71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한진해운 여신을 회수의문 등급으로 분류하고 100% 충당금을 쌓았다. KB국민은행 역시 회수의문으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100% 가깝게 쌓았다.
다른 은행들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여신 전액을 추정손실로 분류,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한 상태다. 수출입은행도 여신 건전성을 '정상' 등급으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적립하지 않았지만, 보증 영구사채로 법정관리 돌입 시 대한항공에서 채권 전액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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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30일 17:55 게재]
KEB하나銀, 약 450억~710억원 추가 적립 필요
산업·NH농협·우리銀 등은 100% 적립
산업·NH농협·우리銀 등은 100%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