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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들에 해외공사 ‘삭풍’이 지나가더니 이젠 국내 주택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건설사들에 대한 재평가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GS건설에 대한 시각 차가 두드러진다. 해외건설의 리스크 확대와 국내 주택시장의 온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업계 간 전망은 뚜렷하게 나뉘었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인 8월 들어 국내 증권업계는 GS건설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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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일단 해외건설 비용 부담이 줄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우디 라빅2에선 비용 발생이 이어졌지만, 현안 프로젝트인 PP12 발전은 비용 발생이 없었다”며 “추가비용이 발생해도 현장당 통상 300억원 내외에서 마무리되는 경향을 보여 이제 해외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PAC(사업주 발급 예비공증서) 조건을 고려, 도급금액 5%를 초과하는 미청구공사금액을 계산해보면 1분기 대비 축소했다”며 “(문제였던) 이집트 ERC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미청구공사금액이 증가한 프로젝트들도 있지만 기자재 투입 시기인 점을 고려하면 손실 발생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기대감은 역시 국내 주택시장에서 나왔다. ‘8. 25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선 분양시장의 장기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들이 주를 이뤘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에만 저가수주한 6개 현장에서 손실이 반영, 올해말까지 추가로 원가 반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하반기에 주택매출이 약 2조2000억원까지 증가하며 매출총이익률이 약 16% 이상을 유지,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20% 내외로 지속적인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부 현장의 준공 과정에서 실행원가율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이후에도 주택 부문의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준공 및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잔금 유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다수의 국내 증권사들은 GS건설을 최고주, 톱픽(Top Picks)으로 꼽았다. ‘매수’를 유지하거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들도 있다.
반면 신용평가 업계는 주택발(發) 훈풍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에 A(부정적) 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특히 NICE신용평가는 GS건설이 3가지 하향트리거를 모두 충족시켰다며 추가적인 등급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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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 증가로 최근 건축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플랜트 부문에서 추가원가가 계속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영업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1년 이후 2016년 상반기까지의 플랜트(발전포함)부문 영업손실은 1조2000억원을 웃돌아 원가관리능력이 떨어진다.
NICE신평은 “어닝쇼크의 원인으로 작용한 해외프로젝트의 완공지연으로 당분간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프로젝트들의 과중한 운전자금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간 안에 추가원가 발생위험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플랜트공사의 지속적인 추가원가 발생, 높은 운전자금 부담 수준, 2016년 내 완공예정 현장의 선투입자금 회수 지연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주택부문 호조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택시장 호조세 둔화 가능성, 공공부문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해외부문의 저조한 채산성에도 중단기적으로는 주택부문이 외형 성장과 영업수익성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기평은 "하지만 회사 전체적인 수익개선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증가한 주택물량으로 인한 운전자본 변동성의 통제 여부가 향후 재무구조 개선의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주택경기 호전으로 업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면 업계 실적이 다시 급락할 수 있다. 주택사업이 지금은 호조이지만 언제든 리스크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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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29일 13:47 게재]
증권업계 “주택시장 모멘텀에 비중확대 건설사 유리”
신평업계 “해외건설 리스크 여전…공급과잉 부담도”
신평업계 “해외건설 리스크 여전…공급과잉 부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