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도날드 새 주인, 중국·홍콩 인수자에 따라 결정
입력 16.09.21 07:00|수정 16.09.21 07:00
14일 본입찰 실시 ...칼라일그룹, 중국·홍콩·한국 인수 추진…TPG, 중국·홍콩 인수 밝혀
  • 중국과 홍콩 등 동북아시아 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지난 14일 열린 가운데 한국 맥도날드의 새 주인도 중국과 홍콩 인수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글로벌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실시한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칼라일그룹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중국 산바오(Sanpower)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후보들은 동북아시아 가운데 어느 곳을 인수할 지 명시했다. 국가별 본입찰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 맥도날드를 운영할 곳은 중국과 홍콩 지역을 인수할 후보가 결정된 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국과 홍콩 지역에 대한 예상 거래가격은 30억달러로 규모가 가장 큰 중국 지역 매각이 먼저다. 한국 맥도날드 예상거래가격은 5억달러 내외다.

    칼라일은 중국ㆍ홍콩ㆍ한국 인수를 제안한 반면, TPG는 중국과 홍콩 지역 인수의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칼라일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한국 맥도날드는 칼라일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 매일유업이 운영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TPG가 승자가 되면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CJ그룹은 인수 후 시너지가 낮다고 판단해 현재는 인수전에서 발을 뺀 모습이다.

    맥도날드글로벌은 4월 전략적투자자를 찾는다는 발표를 통해 매각을 공식화한 후 6월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현재 맥도날드는 우리나라·중국·홍콩에 매장 2800곳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85%는 중국과 홍콩에 분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