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억달러 규모 영구채 발행해 자본확충한다
입력 16.09.22 09:28|수정 16.09.22 09:28
오는 30일 30년 만기 해외 공모 영구채 발행 예정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손실 여파 상쇄 목적으로 풀이
  • 대한항공이 해외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다.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손실 여파로 확대된 재무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3억달러(한화 약3348억원)어치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공모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만기는 30년이며 발행금리는 공모절차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발행일로부터 3년 후에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자금 등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구채는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손실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발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분 8200억원 중 최근까지 5000억원 가량을 손실로 처리했다. 올해 3분기 남은 손실(약3000억원)까지 손실로 반영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추가로 높아진다. 때문에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진해운 잔여 지원액에 대한 추가 손실 처리 여부를 회계 감사인과 상의하며 조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