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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국내 기업 인수자문 시장에서는 판도를 바꿀 만한 거래가 없었다. 지난 상반기 조(兆) 단위 거래들이 성황리에 끝났던 데 반해 가을을 맞은 시장은 차분했다.
삼성전자발(發) M&A 거래가 있었지만 재무자문사를 선임하지 않아 리그테이블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3분기 거래 규모가 컸던 베인캐피탈-골드만SSG 컨소시엄의 카버코리아 인수 역시 회계·법률자문사만 고용했다.
사모펀드(PEF)들이 진행했던 거래들 만이 작은 변화를 줬을 뿐이다. 동부건설·유피케미칼·해피콜·엔서치마케팅·좋은상조 등 중소형급 M&A에선 재무자문사들이 활약했다.
2016년 3분기 M&A 재무자문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가 각 발표, 완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자문사를 고용한 거래가 드물어 변동 사항은 거의 없었다. EY한영과 삼일PwC 등 회계법인과 KB투자증권이 순위 방어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외국계IB들 보다 국내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발표기준 4위인 삼일PwC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발 앞선 EY한영을 바짝 쫓고 있다. 전 분기 6위권에 머물렀지만 총 26건의 거래를 소화하며 바쁜 시기를 보냈다. 삼양사를 대리해 산업자재 사업부를 휴비스에 매각 하는 등 수백억원 규모 소형 거래에 집중한 결과다.
M&A 부티크 케이알앤파트너스도 발표기준 두 계단 상승한 14위였다. 큐더스 소속 김대중 전 대표 등이 나와 만든 케이알앤파트너스는 해피콜 매각(1800억원)을 비롯한 3건의 거래를 더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노무라와 미래에셋대우는 유피케미칼 매각(1972억원) 한 건으로 18위로 진입했다. 매각자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를 자문했다. HSBC 역시 23위로 새로 이름을 올렸는데, 스카이레이크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거래에서 매각 자문사로 활동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분주했다. 3분기 KT와 나스미디어가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하는데 자문을 제공했고 VIG파트너스의 좋은상조 인수도 자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M&A부서를 둔 몇 안 되는 증권사다. 현재 이택준 상무가 부서를 이끌고 있다. 올해 중국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 풍전비철의 화창 인수도 하나금융투자 몫이었다. 작년에는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도왔고 신세계푸드를 도와 스무디킹코리 및 세린식품 인수 자문을 마쳤다.
넌바이아웃(Non-buyout)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선두를 지켰다. 삼정KPMG와 삼일PwC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삼정KPMG가 3건의 거래를 추가하며 삼일Pw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큐더스는 시너지파트너스 등이 파인텍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182억원)를 자문하며 9위로 진입했다.
남은 4분기는 그간 진행됐던 한국맥도날드와 동양매직, 우리은행, 현대카드 매각 등이 일단락 되며 주선 순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멘트와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거래들도 시장에 나오면서 재무자문사 자리를 둔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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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30일 18:04 게재]
[M&A 리그테이블][2016년 3분기]
[기업인수 재무전략자문 순위]
가을 맞은 M&A 재무자문 시장…차분한 순위표
판도바꿀 대형 거래 부재로 순위 변화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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