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스병원 매각, 19일 우협에 롯데 확정....2000억대 후반 제시
입력 16.10.19 17:20|수정 16.10.19 17:21
내달 초 본계약 체결...예비협상대상자엔 솔본
  • 매각을 추진 중인 늘푸른의료재단 산하 보바스기념병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텔롯데가 선정됐다.

    19일 보바스기념병원의 기업회생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호텔롯데를 우협으로 선정한 후 관련내역을 통보했다. 이달 13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호텔롯데와 한국야쿠르트, 인천사랑병원, 투자회사 솔본 4곳이 참여했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가 3000억원에 근접한 2000억원 후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1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야쿠르트·솔본보다 가격 면에서 앞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각대금은 병원의 850억 규모 회생채권 채무변제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재단 및 병원에 무상출연하게 된다.보바스기념병원의 1차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에 따르면 병원의 청산가치는 670억원, 계속기업가치는 800억원 수준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은 2006년 늘푸른의료재단이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명칭을 받은 뒤 설립됐다. 질환별 재활센터를 갖춘 재활·요양 전문병원으로 인지도가 높아 매년 400억원 이상의 의료수익을 거두고 있다. 병원은 부동산 투자 및 실버타운 설립 등을 진행하다 부채가 급증해 지난해 9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법원은 정밀실사 기간을 거친 후 내달 초 양해각서(MOU)와 본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