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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은 삼성SDI와 삼성전기에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두 회사를 향한 투자자들의 온도 차는 반전의 카드 유무에 갈렸다. 삼성전기에는 중화향 듀얼카메라가 있었다. 삼성SDI는 마땅한 카드를 꺼내놓지 못한 채 '단기적 이슈'라고 선을 긋는 해명에 집중했다.
삼성전기는 27일 3분기 매출액은 1조4673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보다는 9.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87.4% 줄었다.
삼성SDI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900억원으로 2.3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두 회사 모두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다. 하지만 반전의 카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전기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익성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듀얼카메라'라는 반전의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컨퍼런스콜에서 듀얼카메라의 생산 능력과 거래처 확대, 매출 전망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 채용을 늘리고 있어 시장의 급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대비해 중화 메이저업체들에 대한 시장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3분기에 거래처를 확대했고 4분기에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화향(中華向) 매출 비중 전망에 대해선 연초에 시장에 약속했던 20% 이상을 3분기에 이미 달성했고, 이 기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매출 감소 여파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부품업체 재고에 대해 보상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4분기에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품질에 문제 없이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내부제조 기술과 신공법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모델인 갤럭시S8 탑재 여부에 대해선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SDI 컨퍼런스콜에서도 화두는 갤럭시노트7이었다.
회사 측은 이번 이슈가 3분기에 국한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상당 시간 할애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는 적자폭이 축소되고 전자재료 이익이 증가하는 등 영업 측면에서는 전 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소형 전지는 적자폭이 확대됐다"면서도 "다만 갤럭시노트7 이슈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에만 국한됐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수익성 악화 규모 역시 3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직접적인 손실 규모는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신뢰감 하락으로 소형, 더 나아가 중대형 전지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다시 한번 이번 이슈는 갤럭시노트7에 한정돼 있고, 다른 제품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사태로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고객들과 같이 점검을 하면서 다른 제품들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1~2개 업체에 대한 단기적 판매 지연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슈로 다양한 안정성 연구 결과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해서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중대형 전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4분기에도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삼성SDI도 보조금 정책과 관련없는 분야에서 중국 시장을 당분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 컨퍼런스콜에선 소형과 중대형 전지 모두 활로가 보이지 않는 피로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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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7일 17:04 게재]
삼성SDI "타제품 영향 없다" 해명…중국 보조금 이슈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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