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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사원아파트 매각을 검토 중이다. 부채비율 1000%에 육박한 만큼 비 핵심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목적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시가 약 1000억원 정도인 경상남도 김해시 내동에 위치한 사원아파트 매각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1987년에 지어진 사원아파트는 총 936세대로, 현재 노후화해 500여세대 이상이 공실인 상태다. 현재 대한항공이 경남지역에 보유중인 5곳의 사원아파트 중 공실률이 가장 높다. 장부가는 약 600억원으로 시가에 매각 할 경우 400억원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사업부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1980년대 지어진 사원아파트가 현재는 노후화한 상태로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탓에 (대한항공이) 이를 매각에 나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김해 사원아파트) 매각여부에 대해선 확정된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산매각과 더불어 현재 연간 매출 1조원 규모의 항공우주사업부의 분할 및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시장에서는 2년여전부터 항공우주사업를 분사해 활용하는 방안을 대한항공에 제안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거나 IPO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국내외 자금조달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다양한 자금조달 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한 1500억원 규모의 공모회사채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수요가 전무했다. 앞서 추진한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영구채 역시 발행이 연기됐다. 영구채 발행은 내달 올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대로 재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자체 신용도 기반으론 발행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국책은행의 보증을 받아 발행을 재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책은행들이 취약업종 익스포저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추가 보증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까진 실적발표 이후 현재보다 낮은 약 900%대로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환율인상 및 고유가에 따른 손실이 가시화 할 경우 부채비율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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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1일 14:01 게재]
재무구조 개선 일환
시가 약 1000억원 규모…매각시 400억 차익 전망
시가 약 1000억원 규모…매각시 400억 차익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