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쇼크'에 국내 증시·환율 흔들
입력 16.11.09 17:19|수정 16.11.09 17:19
코스피 1950선까지 추락...코스닥은 연중 최저치 기록
원달러 환율 1129원 마감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는 1950선까지 내려왔고, 코스닥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25% 하락한 1958.3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008포인트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까지만 해도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트럼프 당선이 가시화되자 장중 193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3.92% 하락한 599.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장중 591.64포인트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환율도 크게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 오른 11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9.0원에서 출발했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안전 통화인 엔화가치는 이날 급등했다.  이날 달러당 105엔에서 시작한 엔화는 트럼프 우세 소식에 장중 102엔을 돌파했다. 장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3.32엔 내린 101엔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브렉시트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KRX 금거래소에서 시장종가는 전날보다 4.13%(1940원)오른 4만8930원(3.75g 기준 18만3488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5.34%(2510원)오른 4만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