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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지주가 최근2017년 경영전략을 발표했으나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자본확충 의지나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합병 3년차를 맞는 NH투자증권은 내년에도 각자도생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내년에도 자체 성장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미 어음 발행과 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준(4조원)을 이미 넘었기 때문에, 무리해서 더 자본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 이후다. 내년이면 NH투자증권과 비슷한 체력을 갖춘 증권사가 4곳이나 등장한다. 이들 경쟁사는 향후 그룹의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장은 아니라고 해도 자본규모에서 우위를 점했던 NH투자증권의 경쟁력이 사실상 약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지주에 기댈 구석이 마땅치 않다. 지원해 줄 여력도 부족하고 우선순위에 벗어나 있다.
NH금융그룹의 자금줄인 NH농협은행은 리스크관리 강화 등 내년에도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행여 별도로 NH금융지주에 지원 여력이 생긴다고 해도 새로운 보험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해야 하는 NH농협생명·손보가 NH투자증권보다 우선 순위에 앞서 있다. NH금융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2년간 지주 지원이 없었는데 그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NH투자증권이 지주에 제공할 기여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을 담당하는 연구원은 "지난해만큼의 실적이 나지 않았지만 배당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6%였다. 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합병 1년차에 농협금융지주는 221억원을, 2년차인 지난해에는 55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아갔다.
결국 이익증가를 통한 자본확충 정도가 남은 선택지로 꼽힌다. 하지만 이조차 주춤한 모습이다.
작년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3141억원까지 증가하며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올해 악전고투한 가운데 NH투자증권도 전 영역에서 수익이 악화됐다. 3분기 말 기준 트레이딩부문의 누적 영업수익은 2000억원으로, 3500억원의 영업수익을 낸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부문과, 투자은행(IB)부문에서도 지난해 동기보다 적은 영업수익을 냈다. 농협은행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상품판매부문 영업수익도 지난해 780억원에서 올해 470억원으로 줄었다.
그나마 경영효율화가 내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요인 정도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달 합병 이후 처음으로 1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의 ROE는 5%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실적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일평균거래대금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권사의 상품운용관련 평가손실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을 담당하는 연구원은 "내년 NH투자증권의 IB부문 수익은 농협과의 연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탁매매수익과 상품운용관련 평가이익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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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04일 09: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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