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84억에 롱비치터미널 지분 20% 확보
입력 17.01.19 16:51|수정 17.01.19 16:51
19일 이사회서 결정
최대주주인 MSC와 동일한 항만 요율 적용 예정
  • 현대상선이 미국 롱비치터미널의 지분 20%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2M와 맺은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미주노선을 강화, 롱비치터미널의 물동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스위스 선사 MSC로부터 롱비치터미널 법인 및 장비 리스업체의 지분 20%를 1560만달러(약 184억원)에 인수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이 중 일부는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빌린 대여금을 현대상선이 상환하고 받아오는 지분이다.

    롱비치터미널의 1대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MSC이며, 현대상선은 2대주주가 된다. 롱비치터미널의 이사회 멤버는 MSC 2명과 현대상선 1명으로 구성된다.

    현대상선은 MSC가 적용받는 롱비치터미널 항만 요율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예정이다.

    기존 롱비치터미널 대주단이 보유한 대출금 3억2000만달러와 미국 항만청에 지급해야 할 임대료 9억달러에 대한 보증은 MSC가 맡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에 대한 재무 부담이 크지 않고 우발 채무에 대한 보증도 없다"라며 "2M(머스크·MSC)과 맺은 제휴를 통해 미주노선을 강화하면 롱비치터미널의 물동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