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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들이 대형 회계법인을 떠나고 있다. 회계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인회계사회 등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공인회계사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3월 기준 1만7000명대에서 2016년 12월 기준으로 1만9000명대를 넘어섰다. 전체 회계사 수는 늘었지만 대형 회계법인에 등록된 회계사 수는 감소세다.
같은 기간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 수는 250여명 줄어들었다. 4대 회계법인 중 등록 회계사수가 가장 많은 삼일PwC의 경우 2015년 한해 회계사 수가 200명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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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들의 대형 회계법인 이탈은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높은 업무 강도와 업무상 겪게 되는 여러 위험요인들, 낮은 성과보수가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특히 업무 경험이 있는 5년 차 이상 회계사들의 이탈이 진행되고 있다.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회계법인에서 일정 수준의 경험을 쌓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경향이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 4대 회계법인 회계사는 "실무 경험이 있는 회계사들이 투자은행(IB) 업계나 기업 쪽으로 눈으로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사태는 회계사들의 이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감사대상인 된 기업의 회계부정이 드러날 경우 모든 책임을 회계사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에 감사업무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 4대 회계법인의 경우 한 회사당 감사를 맡는 업체 수가 1000여 곳이 넘는데 이들의 회계부정을 모두 알아차리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도 감사 부문을 떠나 세무나 자문부서로 이동하려는 회계사들이 많다"라며 "직장인의 SNS인 블라인드에는 부서나 이직에 관해서 물어보는 회계사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회계법인들도 회계사들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전에는 회계사들이 감사시즌만큼은 자리를 지키는 게 '불문율'처럼 여겨졌지만 이도 무너지는 추세다. 한 회계법인은 감사시즌이 끝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회계법인들은 회계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이나 금융권에서 회계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다 보니 굳이 회계법인에 남을 유인이 크지 않아서다. 회계법인의 '꽃'인 파트너에 대한 선망도 예전만 못하다. 부실회계 사건이 터질 경우 검찰수사의 주요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회계업계에선 이런 분위기가 감사품질 저하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도 개편으로 감사품질을 올린다고는 하나 정작 일을 할 회계사들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감사품질을 올리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4대 회계법인 파트너는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제도개선뿐 아니라 능력 있는 회계사들이 감사에 투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라며 "회계법인뿐 아니라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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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24일 10:19 게재]
4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수 감소세
회계업종, 1인당 업무 할당량 과도하게 높아
非감사부서·민간기업 등으로 이직행력
감사서비스 질 저하 우려
회계업종, 1인당 업무 할당량 과도하게 높아
非감사부서·민간기업 등으로 이직행력
감사서비스 질 저하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