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도 낮추자"…한화케미칼, 웅진에너지와 전략적 협업
입력 17.03.06 14:39|수정 17.03.06 14:39
2955억원 규모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 체결
한화케미칼, 웅진에너지 지분 8.04% 취득키로
  •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와 태양광 사업에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한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에너지에 5년간 2955억원 규모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의 내수 판매 기반을 확보하고 웅진에너지는 시설 투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중국이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폴리실리콘 반덤핑 재조사에 나서는 등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가 이어지자 이에 따른 여파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태양광발전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판매 기반을 강화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에너지는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 및 웨이퍼 생산업체다. 잉곳 제작에는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 웅진에너지는 현재 연산 1GW(기가와트)인 생산능력을 1.5G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판매 기회는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에 대한 100억원 유상증자도 병행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한화케미칼이 가진 웅진에너지 지분은 8.04%로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100억원의 증자금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개선과 증설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