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주 부사장은 누구?"…신한금융 후속 인사에 쏠리는 눈
입력 17.03.15 07:00|수정 17.03.15 07:00
'세대 교체' 앞두고 향후 승진 유리
"카드·금투 인사보다 내부 관심 더 커"
우영웅·진옥동 부행장 존재감 부각 중
  • 주요 수장 인선을 마무리한 신한금융그룹의 다음 이슈로 '지주 부사장 후속 인사'가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을 이끌 '다음 타자'를 점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금융 임원은 이사회운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한다. 23일로 예정된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결정을 마쳐야 해 다음주 중에는 관련 절차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석이 된 신한금융 부사장 두 자리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신한금융 부사장은 그룹 내 요직으로 꼽힌다. 신한카드·신한금투·신한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신한금융 부사장이 '한 등급' 높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김형진 사장도 신한금융 부사장을 지내기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거친 바 있다.

    신한금융 부사장으로 이동이 가능한 신한은행 부행장급 인사들은 조만간 나올 지주 부사장 인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본점 본부장~부장단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임영진 사장의 신한카드행과 김형진 사장의 신한금융투자행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윤곽이 드러난 터라 남은 신한금융 부사장직에 누가 오를지가 사내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병 내정자·위성호 내정자·김형진 사장이 모두 1950년대 출생이라 신한금융 차원에서도 '세대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 조용병 내정자의 경우 신한금융 회장 연령 제한(70세)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지만, 신한은행장이나 신한금투 사장직은 상황이 다르다. 이번 신한금융 부사장 인사에서 승기를 쥘 경우, 향후 인사 재편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승진 계단'을 밟아나가기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 부사장 후보로는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이 거론된다. 우영웅 부행장은 통상 2년을 지내는 부행장보 재임 1년 만인 지난해 말 부행장으로 승진한 바 있어, 신한금융으로 이동이 결정될 경우 파격 인사로 회자될 전망이다. 우영웅 부행장은 신한은행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상업투자은행(CIB)그룹을 맡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도 후보 중 하나다. 신한금융 임원진에는 대(對)일 관계를 담당할 인사가 꼭 포함되는데, 진옥동 부행장이 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진옥동 부행장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일본 SH캐피탈 사장·신한은행 일본 현지 법인(SBJ)장 등을 지낸 일본통(通)이다.

    선임 부행장이자 제주은행장·신한신용정보 사장 선임설이 흘러나오던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역시 신한금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앞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제외됐던 김종규 신한PE 사장은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