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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에 이어 이번에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신세계는 유통 빅3 중 유일하게 AA로 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됐다.
신세계는 4월 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미 하향된 유효 신용등급이 반영돼 있고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많다. 다만 유통업, 특히 백화점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신세계의 국내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은 모두 AA로 조정됐다. 롯데쇼핑, 이마트, 현대백화점은 여전히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 빅3의 백화점·마트 계열사 중 AA로 신용등급이 조정된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의 등급 조정은 수익성이 하락하고 투자부담이 지속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신규점포 출점 효과로 전체 외형은 성장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점포 기존점의 매출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백화점 업태 전반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 앞으로도 소비부진, 경쟁심화 등의 불리한 영업여건은 지속될 전망이다.
매출 성장에 제한된 상황에서 신규점포 출점과 주요점포 확장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는 수익성지표 하락을 불러왔다. 별도기준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4년 21.7%, 2015년 21.5%, 2016년 21.3%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반 여건상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투자 지속으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은 확대됐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말 2조원에서 2016년말 2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재무안정성 지표인 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도 같은 기간 4.4배에서 5.6배로 증가했다.
거기에 시내면세점은 사업자 수 증가와 중국의 한국 관광 제한조치 등 영업여건이 악화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계열전반의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다.
신세계는 4월12일 만기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기 위해 내달 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이달말 진행된다.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있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진 않겠지만 앞으로 신세계를 시작으로 유통업, 특히 백화점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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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27일 09:47 게재]
4월초 2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지난해 한기평·NICE에 이어 한신평도 AA로 하향 조정
유통 빅3 중 유일하게 AA로 강등
지난해 한기평·NICE에 이어 한신평도 AA로 하향 조정
유통 빅3 중 유일하게 AA로 강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