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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화학, 유통, 관광 등에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월 사장단회의에서 "IT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성공모델 발굴을 위한 "발상의 전환"과 "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한 바 있다.
롯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상품정보, 전문성 있는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운영을 위해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다.
각 유통사별로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가장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서비스는 매장 픽업 서비스이다. 쇼핑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롯데가 운영하는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퇴근시간에 백화점, 마트 등 롯데 매장에 들러 상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롯데는 스마트픽에서 한걸음 나아가 ‘크로스픽’ 구현을 통해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증대시키고 있다. 크로스픽은 롯데 유통사 간의 연계를 통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편의점 등 고객 주변의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해외사업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앤서니 살림(Anthony Salim) 살림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마켓 등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그룹은 오는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 대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롯데그룹의 마트 41개점, 백화점 1개점과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 1만1000여 개점 등 양 그룹의 핵심 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과 배송 물류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 4차 산업혁명 대응 시작...AIㆍVRㆍ옴니채널 등 사업기회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