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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는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의 경우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롯데그룹은 분할 후 합병될 제과 투자사업부문, 쇼핑 투자사업부문, 푸드 투자사업부문, 칠성음료 투자사업부문의 합병 비율은 각각 1.00대 1.18대 1.73대 8.35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4개 회사의 각 투자부문의 가치는 분할 시 시가를 산정할 수 없어 관련법상 정해진 방법에 따라 본질가치로 평가해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그룹 경영상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현재 67개에 달하는 순환출자고리는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순환출자고리 중 50개가 롯데제과·롯데쇼핑과 연결돼 있어 이들 계열사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칼을 대야 하는 곳으로 지목돼왔다. 롯데쇼핑은 롯데푸드의 지분 3.45%를,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지분 7.78%, 롯데칠성 지분 19.29%, 롯데푸드 지분 9.32%를 지니고 있다. 롯데칠성 역시 롯데쇼핑 지분 3.93%, 롯데푸드 지분 9.33%를 보유 중이다.
대부분의 순환출자고리가 끊어지며 경영투명성은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사업적 리스크와 투자 관련 리스크를 분리함으로써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자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한 모회사의 동반 부실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각 부문별, 계열사별 책임경영체계도 강화될 예정이다. 각 분할회사는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제고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경영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계 확립을 통해 조직효율성을 키울 예정이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올해 8월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될 경우 올해 10월1일이 분할합병이 완료된다.
한국거래소는 회사분할합병 결정에 따라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을 이날 오후4시29분부터 매매거래정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오전9시 매매거리정지는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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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4월 26일 17:14 게재]
26일 이사회 열고 기업분할 및 분할합병 결의
투자·사업회사 나눠 '롯데지주 주식회사' 설립
순환출자고리 18개로 줄어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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