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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 중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업계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도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자기자본규모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15일 발표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가 5개 대형사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합병을 진행한 일부 증권사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탓에 대형사간 성과 비교가 어려웠다.
5개사 모두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인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규모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 1690억원, 순이익 1301억원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높은 이익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 KB증권과도 순이익이 200억원 가까이 차이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5개사 중 가장 낮다. 지난해 11월 한국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4조원대의 기준만 넘을 정도의 최소한의 지원만 받았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규모는 4조105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해외 부동산투자를 포함한 대체투자 영역이 확대해 수익원 다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나란히 순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M&A 관련 비용을 모두 털어낸 미래에셋대우는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며 1500억 순손실 냈던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1430억원, 순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이 트레이딩, 위탁매매 부문에서 발생했다. 각각 27%, 26%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수익은 12%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보다 총고객자산은 5조원 증가해 219조원을 기록했다. 연금자산은 2500억 늘어난 9조원으로, 퇴직연금 부문에서 주로 확대했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 1400억원의 영업이익과 1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영역에서 균형적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자산운용부문(S&T)에서 전년동기 대비 455억 증가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이에 "금리 변동성 증대에 따른 적극적 운용 전략으로 채권수익이 개선됐고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규모 2위인 NH투자증권은 5개사 중 4위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 순이익 886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432억원을 기록한 IB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564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236억원이었던 트레이딩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2배 수준인 560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5개사 중 1분기 순이익 규모가 가장 낮았다. 1분기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746억원, 순이익 558억원을 보였다. 전기 실적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높았다. 1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보다 360%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이에 "지난해보다 판매수익, 운용, 구조화 금융 등에서 실적이 개선돼 이같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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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5월 15일 20:33 게재]
한국證, 1Q 순이익 1300억원 기록
합병 비용 털어낸 미래에셋대우 흑자전환 성공
KB·NH·삼성證 전년대비 이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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