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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을 운영 중인 국내 호텔·면세점업자들의 신용등급이 동시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게 됐다. 기존·신규 사업자 할 것 없이 경쟁 심화로 수익성 기반이 약화했고, 각종 투자로 차입금 부담은 가중됐다. 사드보복 이슈가 해소 국면에 쉽게 접어들지 못하면서 급감한 중국인 매출도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017년 상반기 중 호텔·면세업체 6곳에 대한 회사채 정기평가 및 기업어음 본평가를 완료했다. 이 중 4곳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1곳은 '부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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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의 조치에는 ▲면세업자들의 기초 체력이 약화된 점 ▲국내외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늘어난 점 ▲방한 중국인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올 1분기 면세업계 영업이익률(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부산롯데호텔 4사 면세사업 합산 기준)은 2.0%로 전년 동기(7.1%) 대비 대폭 저하됐다. 공통적으로 경쟁 심화로 판촉비는 늘었는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관련 매출이 줄어든 결과다.
업체별로 보면 호텔롯데는 중국인 비중 감소, 할인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6%대로 감소하는 등 영업마진이 크게 축소됐다. 공항면세점 역시 인천공항 3기 면세점의 임차료 급증으로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다. 실적 저하 및 국내 호텔 투자 계획, 기업공개(IPO) 지연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재무안정성 약화 상태도 지속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면세점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4년 5.7%에서 2016년 2.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시내면세 점은 13.0%에서 5.4%로 저하됐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보증금 및 시설투자, 홍콩 쳅락콕 공항 시설투자 및 초기비용이 발생할 예정이어서 재무부담이 확대가 불가피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김해공항 면세점 철수에도 예상 대비 미흡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확장한 부산 시내면세점도 판촉비 증가, 인천공항면세점 임차료 부담 등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규모도 과다하다. 2013년 이후 차입금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7년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2169억원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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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A급 신용등급을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입지, 열위한 상품 구색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액이 최초 예상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영업적자 규모가 432억원까지 증가했다. 백화점의 양호한 영업 수익성에도 총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5년 5.5%에서 2016년 0.7%까지 떨어졌다.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15년 0.2배에서 2016년 19.3배로 크게 악화됐다.
한기평은 향후 ▲단기적으로는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관광객 급감이 사업실적에 미치는 영향 ▲중기적으로는 호텔 및 면세산업 환경 변화 추이 및 개별업체의 재무부담 변동 수준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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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6일 11:00 게재]
롯데·신라·신세계 등급전망 '부정적' 변경
경쟁 심화로 수익성 기반 약화
각종 투자로 차입부담 가중
중국인 매출 회복은 '요원'
경쟁 심화로 수익성 기반 약화
각종 투자로 차입부담 가중
중국인 매출 회복은 '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