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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유통회사인 E1이 자사주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1은 7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 없이 회사가 직접 사모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교환대상은 E1이 보유한 약 107만주의 자사주이다. 3년 만기이며, 발행금리는 연 2%로 논의되고 있다.
E1은 EB 투자자들과 교환가액을 할증해 발행하기로 협의했다. 발행 직전 E1 주가에 10%를 할증해 발행할 예정이다.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없어 투자자들은 상장 후 언제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투자자들은 LPG 차량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경우 E1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SK가스와 더불어 E1이 LPG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 락업(의무보호예수)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E1은 계열사 전반 재무구조 악화로 시장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번 EB발행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한국신용평가는 E1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전망을 조정한 이유로 E1이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는 LS네트웍스 지분가치 하락과 실적가변성 증가, 저하된 수익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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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7월 21일 18:00 게재]
3년만기에 금리 연 2%...교환대상 E1 자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