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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이 설립한 바이오업체 폴루스가 기대했던 '후광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것이다. 투자 유치가 원활하지 않자 주관사를 수차례 바꿔가며 투자자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업체 폴루스는 현재 10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관사는 현대차투자증권으로,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이번 투자에 일부 자기자본(PI)투자를 할 예정이다.
폴루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부사장 출신 남승헌 대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박주호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회사다. 특허가 만료된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를 개발 중이다. 2020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2020년 유럽과 미국에 인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남 대표와 박 사장 외에도 LG생명과학, 알테오젠 출신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출신 임원들로 구성원이 채워지면서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려는 경기도의 지원도 받아 화성 장안2산업단지 부지 1만4000평에 대해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부터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짓고 있다.
대규모 공장 설립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폴루스는 올해 계획된 투자가 무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성 공장 설립을 위해선 회사 측은 약 2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600억원을 유치한 이후 올해에는 이렇다 할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임상 실험 중인 폴루스는 설립 이후 이익이 나지 않고 있어 외부 투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폴루스의 반기순손실 규모는 67억원이었다.
오히려 투자 유치 실패 사례만 나오고 있다. 올해 5월 암니스와 홍콩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100억원, 85억원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폴루스 지원에 나섰던 경기도 역시 유럽비즈니스센터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의 연계를 돕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에 폴루스 측은 지난 7월 NH투자증권과 금융 자문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 측과 의견이 엇갈려 계약을 파기했다.
지난 7월 폴루스는 공시를 통해 NH투자증권이 CB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해 총 500억원을 회사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3일만에 회사는 투자 철회 재공시를 냈다. NH투자증권이 '단순 자문 계약이었을 뿐 사채에 투자한 적은 없다'며 반발했고, 자문 계약을 파기했다. 이 사태로 폴루스는 '자금 조달이 시급해 무리수를 던진게 아니냐'는 비판도 들어야 했다.
이후 회사는 KB증권과 함께 투자를 모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달 현대차투자증권과 함께 1000억원규모 투자 유치를 다시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수요조사 단계로 주관사와 회사 측은 투자자들에 의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루스는 2020년께 상장을 목표로 최대 1조원까지 투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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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10일 07:00 게재]
셀트리온·삼성바이오·LG생건 출신 임원이 세운 바이오시밀러
1000억원 자금 모집 중...주관사 현대차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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