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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신용등급 강등이 한국 주식연계증권(ELS)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이벤트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H지수를 기반으로 발행된 ELS가 여전히 대부분인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나치게 특정 지수에 치우친 상품 구조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최근 중국‧홍콩 국가신용등급을 나란히 강등했다. 중국 국가신용등급은 18년 만에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됐다. 여신 확대로 부채 리스크도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동시에 중국 본토와의 연결성 반영 차원에서 홍콩의 신용등급도 AAA에서 AA+로 낮아졌다.
이번 S&P의 중화권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무디스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무디스는 중국과 홍콩의 국가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낮춘 바 있다. 피치(Fitch) 역시 최근 중국 지방정부 투자기관(Local Government Finance Vehicle)의 채무규모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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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홍콩H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22일 S&P의 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진 후, 1만1000을 넘던 홍콩H지수는 1만 후반대로 떨어졌다. 2015년 말 지수가 폭락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올해 9월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파행결합증권(ELS) 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콩H지수 녹인(Knock-in) 사태가 발생했던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증권사들은 홍콩H지수를 포함한 ELS 발행도 늘려왔다. 지수가 가장 낮았던 2016년 2월 발행금액이 1702억원이었는데, 올해 6월에는 2조3123억원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그동안 늘려 온 ELS 상품의 조기상환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지수가 1만 밑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곤란해진다"고 전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여전히 희망섞인 전망이 나온다. 회복세가 사그라들지 않을 거라는 목소리 역시 존재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등급 변경에 대해 홍콩H지수에 이미 이슈가 반영이 됐고, 자연스럽게 지수가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1만2000까지 지수가 상승하면 대부분의 상품이 조기상환 기준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지수에 도달했는데도 조기상환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고점에서 발행된 홍콩H지수 기초자산 ELS는 전체 물량의 6% 남짓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지수, 혹은 종목보다 해외지수로 쏠린 시장 상황이 오히려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해외지수형 ELS의 발행은 전체의 87%로 비중이 높은 상태다.
상품을 구성하는 해외지수도 대부분 4종류 이내로, 단조롭다. 유로스톡스50(SX5E), 홍콩항셍지수(HSI), S&P500, 닛케이(NIKKEI)225 이외의 기초자산 대신 신규 기초자산의 활용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가지 형태의 상품군만 높은 비중을 차지할 때, 시장 참여자들은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벌어졌던 녹인 사태를 다시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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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0월 06일 07:00 게재]
S&P 중국‧홍콩 신용등급 강등...피치도 국가 채무 지적
홍콩H지수 하락에 따라 ELS 시장 타격 우려
일시적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홍콩H지수 하락에 따라 ELS 시장 타격 우려
일시적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시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