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시네폴리스 1.8조 PF '빅딜' 등장...메리츠證 주관
입력 17.11.30 07:00|수정 17.11.29 17:47
총매출 4조·PF 1.8조 규모...연말 전 초대형 거래
  • 메리츠종금증권이 한강시네폴리스 개발 사업에 1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조성한다.

    한강시네폴리스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에 112만㎡(약 34만평) 규모의 방송·영상 등 문화콘텐츠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290만㎡·87만 평)의 절반 크기다. 주거용지에 개발하는 공동주택 3900여세대를 포함, 총 매출액은 4조원가량이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기로 했다.

    PF 시장 경쟁이 격화하며 투자할만한 사업이 크게 줄어든데다, 연말 북(book) 클로징을 앞두고 시장에 나온 초대형 거래라 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PF 주관사 선정전(戰)에서는 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대우·KB증권 등 5개 증권사 연합 컨소시엄이 격돌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사업비를 1·2차로 나눠 조성한다. 1차는 6700억원 규모로 보상금을 포함, 토지 확보 등을 위한 자금으로 전해졌다. 트랜치(tranche)는 1년 이내~3년 4개월(40개월)로 만기를 나눠 A·B·C로 구성했다. 1조1300억원 규모의 2차 PF는 내년에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시네폴리스는 2008년 경기도가 김포시를 대상지로 선정, 2009년 사업이 최초 구상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심의 등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추진이 늦어졌다. 작년 6월 토지 이용계획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9년 말 준공 예정이다.

    한강시네폴리스는 연말에 찾기 힘든 대규모 사업인데다가 사업지 인근의 한강신도시가 분양에 성공하는 등 김포시에 대한 인식도 좋아져 투자업계의 관심도 크다는 전언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강시네폴리스는 한강신도시보다 서울에 가깝고 복합용지 등의 분양가도 낮게 책정돼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관을 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