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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고급 바닥재 제조사 녹수의 모회사인 모림의 주요 지분을 3600억원에 인수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PG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모림 인수자금 조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녹수 지분 82% (잔여지분은 자사주 16% 및 개인주주 2%)를 보유한 모회사 '모림'이다. 작년말 기준 모림은 고동환 녹수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89%,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FI)인 IBK-SKS 중소중견글로벌 투자파트너쉽 PEF가 11%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65%가 거래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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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규모는 3600억원이다. 1600억원은 TPG 펀드와 고동환 대표 등 기존 대주주가 함께 마련한다. 인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경우, 고 대표 등의 현물출자 형태가 예상된다.
나머지 2000억원은 만기 5년, 5%대 초반 금리의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소수의 은행과 증권사들이 대주단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께 거래가 일단락 될 전망이다.
양측은 TPG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 적극 활용하면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분율을 65%로 합의했다. 계약은 지난달 10일 체결됐다. 기존 대주주가 매각과 동시에 인수에도 출자자로 참여하며 공동경영하는 형태다.
2000년대 중반에 창업자ㆍ대주주들이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팔 때 이와 비슷한 형태로 인수자금에 추가 투자하거나 지분을 남겨놓는 방식이 자주 활용됐다.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를 매각할 때, 그리고 정운호 회장이 페이스샵을 매각할 당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녹수는 1994년 설립돼 LVT(Luxury Vinyl Tile)로 불리는 PVC 바닥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충청남도 예산에 본사가 있다. 해외 50여개 국가에 수출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90억원에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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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2월 01일 07:00 게재]
고동환 대표 등 매각과 동시에 공동 투자에 나서
1600억은 TPG 및 고 대표 등, 2000억은 인수금융으로 조달
1600억은 TPG 및 고 대표 등, 2000억은 인수금융으로 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