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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발행이 줄면서 2017년 주식시장(ECM)의 인수 수수료 총액이 4년만에 처음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증권사 경쟁 구도가 양강 체제에서 삼강 체제로 변화하면서 시장 점유율 다툼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평균 수수료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한해 ECM 시장에서 거래 주관 및 주식 인수 업무(모집주선 제외)를 통해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총 수수료는 163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정상궤도에 올랐던 평균 수수료율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총 인수금액은 12조4000억원으로, 평균 인수 수수료율(대표주관수수료 포함)은 1.3%다. 지난해 1.5%로 4년만에 고점을 찍은 이후 다시 최근 3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모 발행건이 크게 줄며 증권사의 먹거리 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ECM 시장의 공모 발행건수는 약 160건이다. 212건을 보인 지난해보다 확연히 줄었다.
반면 발행 건수 차이에 비해 증권사의 인수금액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총 인수금액은 올해보다 3000억원 많은 12조7000억원이었다. 공모 발행건수가 줄다보니 증권사들의 수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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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시장을 양분한 것과 달리 미래에셋대우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거래 선점을 위한 각 사의 경쟁도 본격화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ECM 리그테이블에서 1위 한국투자증권에 이은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할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22건을 주관했고, 인수자로 26건의 딜에 참여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3위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성과는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작 수수료 순위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NH투자증권의 인수금액은 2조1조8700억원, 참여 건수 19건로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인수수수료 총액은 250억원을 기록해 230억원을 받은 미래에셋대우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평균 수수요율도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1.48%, 1.33%의 인수 수수료율을 받았다면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규모 4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 중에선 가장 낮은 1.13%를 기록했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최저 수수료율을 앞세워 주요 딜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최대 성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주관 수수료율은 0.82%를 보였다. 하반기에 진행한 딜은 더 심했다. CJ E&M의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2100억원 공모에 수수료율 0.6%를 지급했다. 이 건으로 미래에셋대우는 13억원을 받았다.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공모규모의 0.4%인 16억원을 지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다른 코스닥 상장 건에선 업계 평균인 2~3%대 수수료를 받긴 했지만, 공모 규모가 크지 않아 평균 수수료율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ECM 시장에서 '가장 잘 번' 증권사가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318억원의 인수수수료를 받았다. 평균수수료율도 지난해 1.46%와 비슷한 1.48%를 유지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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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2월 19일 09:00 게재]
[ECM 리그테이블]
전체 수수료 규모 및 평균수수료율 하락
미래에셋대우 순위권 진입 시도 '몸 값 낮추기' 심화
상대적으로 '양과 질' 다 잡은 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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