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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가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익 성장 멈춘 사업군으로 분류됐던 전통 리테일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코스닥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증권사의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개인 거래 비중이 상승해 브로커리지 부문 이익이 증가했고, 증시 호황으로 운용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평균 주식 거래 대금이 12조원에 달했는데, 이중 코스닥 시장 비중이 55%를 차지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장 비중은 30%대 수준에 불과했다. 12월말 증권사의 고객 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의 참여도 늘었다. 4분기 개인 거래비중은 66.7%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 중 리테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8%를 넘어섰다.
브로커리지 부문을 비롯한 리테일 사업부는 그간 증권사들의 제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사업부였다. 대형 증권사는 리테일 부문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그간 자본 규모를 확대하며 투자은행(IB)로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이번 증권사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전형적인 증권업 실적 개선의 배경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따르는 이유다.
금리 상승기에 따른 채권 운용손실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금리가 급등한 이후 증권사에서 대응하기 쉬운 수준으로 안정화됐고, 보유채권 규모 등을 조정하고 있어 손익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증시 활황으로 자기자본(PI) 투자 확대에 따른 운용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구체화하면서 증권사 리테일 부문의 강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3000억규모 펀드 결성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 개발 ▲새 지수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거론하며 올해 코스닥 시장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 기조를 바탕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코스닥 지수가 올해 1000선을 넘어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 수익 창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을 담당하는 한 연구원은 "초대형 IB 인가 지연으로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코스닥 증시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의 활약이 도드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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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1월 10일 13:39 게재]
일평균 주식거래금 12조...절반은 코스닥 차지
브로커지리 부문 수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IB·발행어음 수익 더해져 추가 수익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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