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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M&A는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대기업의 유료방송업에 대한 관심은 다시 확인됐다. 매각을 앞둔 딜라이브에도 대기업이 관심을 가질지 시선이 모이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IHQ 매각이다. 인수자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원활한 매각을 위해선 미리 딜라이브의 몸집을 줄일 필요가 있다.
18일 CJ오쇼핑은 LG유플러스와의 CJ헬로 M&A설에 대해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사정상 당분간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기회를 잡기 어려워 졌다. 이 때문에 잠재 매물인 딜라이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6년 목전에서 CJ헬로를 놓쳤던 SK그룹도 딜라이브 잠재 인수후보로 꼽혀 왔다.
그러나 딜라이브 매각협의회는 아직 본격적인 매각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시장의 관심을 살펴보곤 있지만 인수의향을 접수하는 등 공식적인 절차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조단위 매물을 그대로 내놓기 보다는 자회사 IHQ를 처분해 조금이라도 덩치를 줄이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보고 있다. 일부라도 회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18일 종가 기준 IHQ 매각대상 지분(약 45%)의 시가는 약 1800억원이다.
매각협의회 관계자는 “IHQ 인수전엔 지금까지 3곳의 후보가 참여한 상황”이라며 “IHQ 매각이 완료된 후 딜라이브 매각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될 딜라이브 매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케이블TV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M&A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는 IPTV와 같은 대체기술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 산업”이라며 “케이블TV 사업자 중에서도 콘텐츠가 강한 CJ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CJ헬로에 비하면 다른 곳들은 ‘가입자’와 ‘망’이라는 하드웨어만 가져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매각협의회에 속한 기관들도 아직은 큰 기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16년 리파이낸싱을 통해 매각 주도권을 쥐고 5년의 시간도 벌어뒀지만 단기간에 새 주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한다.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을 고려해야 하고, 입장이 다른 채권 기관도 많아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손실을 반영해 둔 기관에선 가격에 상관없이 빨리 처분해 관리 부담이나 덜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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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몸집을 줄여 매물로 내놓는다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사업자들은 IPTV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지만 가입자 수는 미미하게나마 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업황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도 한다. 이익 감소세가 둔화한 딜라이브도 반등을 꾀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거주지를 옮기는 고객의 변심을 막기 위해 '이사' 사업도 소규모로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강구해 왔다.
딜라이브가 이탈률이 낮은 서울 강남 지역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IPTV 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요소다. 방송법은 특정 유선방송사업자가 전체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위성방송사업자는 6월 이후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가입자 수 제한 규정이 다시 논의·도입되겠지만 상한선이 높아진다면 KT도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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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1월 19일 07:00 게재]
LG그룹 CJ헬로 인수 해프닝, 대기업 케이블TV 관심 재확인
주목 받은 딜라이브, 덩치 줄이기 위해 IHQ 매각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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