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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여전히 대체투자다. 운용 자산(AUM)이 빠르게 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및 보험사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려야 하는 증권사까지 대체투자를 향한 관심이 크다.
금융사들이 올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다. 발전소·도로·철도 등 인프라(infrastructure)를 중심으로 투자 물건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럽(EU)과 미국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자본 규제가 강해지면서 SOC 투자 수요가 감소, 금리 등 매력도가 높아져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더블에이(AA) 이상의 사회적 위험이 적은 국가의 민·관합동투자사업(PPP)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참여하는 인프라 개발 사업은 안정성이 높아 지분(equity) 투자가 가능, 연 5~6%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PPP 조건을 갖춘 사업에 투자하거나, 신용평가사로부터 해당 사업의 신용등급을 확보하면 위험가중치(RW)가 경감, 지급여력(RBC)비율 관리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자본 활용에 고민이 큰 증권업계에의 최근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해외 SOC 투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가 해당 부문에서 수백억대 수익을 내며, 그룹의 주요 투자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경쟁사도 속속 관심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는IB3부문을 신설하며 해당 영역을 전담하는 부서를 배치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글로벌IB추진팀을 대체투자본부 내 글로벌부동산부로 재편했다.
대체투자에 적극적인 일부 금융사는 새 투자처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4년 전 국내에 도입된 뒤 광풍(狂風)이 불어 경쟁이 격화된 항공기체에서 탈피, 항공기 엔진 등 부품에 투자한 금융사도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해 하반기 항공기 엔진을 담보로 발행한 유동화증권(ABS)에 1800만달러(약 193억원)를 투자했다. 3~4년 전 국내에 도입, 광풍(狂風)이 불어 경쟁이 격화된 항공기체에서 눈을 돌렸다. 항공기 엔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항공사가 여분을 보유해야 하고 ▲중고 시장(secondary market)이 활성화돼 수요가 많다는 전언이다. 안정성이 비교적 높고, 수익성도 최근의 항공기체 투자와 비교해 훨씬 높다.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해외 공모기업지원전문회사(BDC)에 투자 사례도 나왔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말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운용하는 BDC에 2000만달러(약 214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중소기업 대출용 상장 펀드'인 BDC는 배당 수익률이 연 8% 수준이고, 증시 거래도 가능해 매각 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해운업 구조조정 이후 자취를 감춘 선박금융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해 말 약 300억원 규모로 첫 선박 투자를 집행했다. 선박금융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지만, 선박을 보유한 회사(SPC)에 대출하는 형태로 구조화했다. 출자자(LP)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라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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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1월 23일 16:11 게재]
공제회·보험사·증권사, 대체투자처 물색 중
정부 참여 해외 SOC, 안정성·수익성 매력적
항공기 부품 등 낯선 대체 자산 투자 시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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