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 700억원에 인수
입력 18.02.26 09:53|수정 18.02.26 09:53
약 70억원들여 경영권 지분 인수…기존 CEO 유임
  • SK텔레콤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은 IDQ 주식 50% 이상을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700억원으로 양사 간 협의에 따라 인수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로 SK텔레콤은 자사의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부터 IDQ와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 2016년엔 SK텔레콤이 IDQ에 25억원을 투자해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양사는 양자 기술력에 대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에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인수 이후에도 IDQ의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할 예정이다.

    IDQ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이다.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에 선두 업체로 꼽힌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이며, 10~20년 경력을 가진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은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을 가지고 있고,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상호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