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에 매각…매각가 822억
입력 18.03.13 18:02|수정 18.03.13 18:02
그룹 자산은 분할 후 두산重에 합병…신주 발행 병행
  • 두산중공업은 13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과 보유한 두산엔진 지분 전량(42.66%)을 822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 등 두산엔진이 보유한 그룹 관련 자산을 인적분할한다. 이후 투자 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합병하고, 사업부문 보유지분만 매각한다.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10.55%는 합병 후 존속법인인 두산중공업이 갖게 된다.

    두산엔진의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가치는 3423억원으로 확정됐다. 인수 측은 회사의 순차입금 1496억원을 함께 가져간다. 이에 따라 매각대상인 사업부문의 100% 지분가치는 1927억원, 두산중공업의 보유 지분 42.66%에 대한 매각 규모는 822억원으로 책정됐다.

    두산엔진의 주주들은 두산엔진 분할 후 사업부문 주식과 함께 투자부문이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대가로 두산중공업 신주를 교부받게 된다. 회사는 분할합병 및 인허가등의 절차 진행 후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엔진은 1983년 사업을 시작한 선박용 대형엔진 업체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135억원을 기록했다.

    소시어스는 산업은행 M&A실 창립멤버인 이병국 대표가 이끄는 PEF 운용사로 STX, 두산, 쌍용 등 대기업 계열 구조조정에서 경험을 쌓았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실 출신 정승원 대표가 설립한 PEF운용사로,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한 PEF를 조성해 아주캐피탈 인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