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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저가항공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유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약 1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리서치전문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행 계획 지역의 70%가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단기ㆍ단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진에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조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에어를 글로벌 LCC 1등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이 LCC 시장에 뛰어든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평가다. 2008년 진에어 설립 이후에도 조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한 적은 없다. 진에어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말 한 마디에도 투자자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부담들이 줄었다.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한진해운을 청산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승인 받으면서 중장기적 동력을 마련했다. 하향세였던 신용등급도 등급전망이 개선되며 한 숨 돌렸다. 그룹내 주요 이슈를 정리한 조 회장이 진에어에 힘을 싣는 이유도 대한항공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진에어는 경쟁 LCC가 시도하지 못하는 대형기 도입으로 효율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정비, 교육 프로그램 등 항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는 "4대의 B777 중대형 항공기를 인기 단거리 노선에 배치해 지난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냈다"며 "고수익 영업구조는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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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맹추격이 예고된 가운데 제주항공은 올해 LCC 중 가장 많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제주항공이 진에어처럼 대형기를 도입해 기재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루머처럼 오갈 정도였다. 물론 실현가능성이 낮다보니 제주항공은 "항공사 인수합병(M&A)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티웨이항공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매출액 5840억원, 영업익 471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은 각각 5620억원, 345억원에 그쳤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은 에어부산을 제치고 지난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IPO로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신규 기재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는 여전히 답보 중이다. 에어부산은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안에 활용돼 그룹 리스크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를 기초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을 금융권에서 조달 중이다. 'BBB-'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ABL로 신용등급을 1~2등급 높게 받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다른 LCC 계열사 에어서울은 2016년 7월 출범한 이후 지난 해 말까지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경쟁 5사와의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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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01일 09: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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