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1조 규모 현대차 계열사 주식 보유…지배구조 개편 추가조치 필요"
입력 18.04.04 09:40|수정 18.04.04 09:40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계획 환영…개편안 추가조치 필요"
  •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주요주주임을 밝히며 현대차에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추가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4일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Elliott Advisors (HK) Limited)은 엘리엇이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보통주 10억달러어치(약 1조5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번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주요주주로서 그룹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기업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지만 회사와 주주 등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엘리엇은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이 향후 ▲계열사별 경영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 ▲자본관리 최적화 방안은 무엇인지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 옛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적용돼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며 합병에 반대한 바 있다. 이후 2016년에 삼성전자에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지급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