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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4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주요주주임을 밝힌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이 동반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2.96% 오른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3.52%, 2.52% 오른 26만4500원, 3만2550원을 기록했다. 3개 종목 모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가는 현대차와 모비스, 기아차를 각각 475억7000만원, 134억2000만원, 55억5000만원어치 매수했다. 외국인도 각각 279억원, 229억2000만원, 121억9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한 게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한 부문인 엘리엇어드바이저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의 보통주 10억달러어치(약 1조5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고무적인 평가를 했지만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엘리엇이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뒤 삼성물산의 주가가 올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엘리엇-삼성이 재조명되면서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현대차 등의 펀드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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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04일 17:52 게재]
엘리엇, 주주·이해 관계인 위한 추가 조치 요구
과거 엘리엇-삼성 재조명… '투심 자극'
과거 엘리엇-삼성 재조명… '투심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