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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올해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시장에서 공모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발행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신영증권을 중심으로 인수단을 꾸리고 분리형 BW 발행을 준비 중이다. 규모는 7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6월에도 1500억원 규모 BW를 발행했다. 그러나 청약금은 56억여원에 그쳤고, 인수단으로 참여한 6개 증권사는 발행 물량 대부분을 떠안아야 했다.
이번 공모에서 발행액을 크게 줄인 것도 지난해 시장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두산건설이 ELB(주가연계증권)로 자금을 조달한 이력을 살펴보면 1500억~2000억원 수준이 대부분이다. 두산건설이 이번에 발행 규모를 줄인 것은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지난해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발행한 1500억원 규모 BW의 표면이자율은 2.5%, 만기이자율 5.5%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이) 투자 조건을 작년보다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의 재무적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올해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년 이어진 자금조달에도 두산건설의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84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건설에 대해 BB+(부정적), 즉 투기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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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10일 07:00 게재]
2015년 이후 3년 연속 BW 발행...차환 목적
지난해 흥행 참패...발행 규모 절반으로 줄여
지난해 말 당기순손실 1800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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