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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854만여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27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660만8292주·우선주 193만1275주를 소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중 보통주 440만5528주·우선주 127만9256주는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이다. 나머지는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장내 매수해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총 9723억2222만원이다.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보통주 15만6500원·우선주 9만9000원·2우선주 10만9500원·3우선주 8만7300원)가 기준이다.
기보유 자사주는 오는 7월 27일에, 매입 예정 자사주는 매입 완료 시점에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소각 대상 자사주는 배당 가능 이익 내에서 기존에 취득했거나,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취득하므로 자본금이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주주 가치 제고를 요청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엘리엇은 지난 23일 엑셀러레이트 현대(Accelerate Hyundai)라는 이름의 제안서를 통해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과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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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27일 10:42 게재]
주주가치 제고 일환